[성명서]우리는 대학생에 대한 김영삼정권의 무자비한 폭력을 규탄한다.
    분류코드   Et0034
    자료형태   A4복사
    페이지   2
    언어   한국어
    저자   
    출처   민중운동탄압분쇄와 민주기본권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
    하위분류   none
    발행일   1996년 08월 21일
 
□ 첨부파일 :  et0034.hwp
내용
[성명서]
우리는 대학생에 대한 김영삼정권의 무자비한 폭력을 규탄하다.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대학의 학생운동과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성세대가 불의와 타협하고 독재정권에 고개를 조아릴 때 이 땅의 젊은 대학셍은 자신을 과감히 희생하면서 민주화를 위한 무거운 짐을 스스로 짊어져 왔다. 그러한 끼닭에 역대 정권들은 그 시대의 대학생을 불온세력으로 매도해 무자비한 경찰 폭력으로 진압해 왔고 국민들은 독재정권의 눈이 무서워 따뜻한 격려의 박수 한법 쳐주지 못했다.

지류하던 군사독재가 마감하고 소위 '문민 정권'이 들어선 이 때, 또다시 이 시대의 젊은 지성들이 정권의 무자비한 폭력 앞에서 '적'으로 내몰이고 보수 언론은 일방적인 편견을 왜곡으로 학생운동을 난도질하고 있다. 사상 유래없는 5,800여 대학생들의 강제연행, 12대의 헬기까지 동원된 전쟁같은 진압을 보면서 우리는 걱정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집회 후 자진해산 하려했던 학생들에게 완전무장한 전투경찰 6,000여명이 최루탄을 난사하면서 폭력적으로 연행해가는 과정에서 쫓겨들어간 학생들이 연세대 건물에서 고립된 지 5일 째. 국가는 그들에게 음식물과 여성 필수품의 공급마저 차단했다. 이는 전쟁 중에도 있을 수 없는 반인도적인 처사라고 규정한다.

정권은 빠뀌어 가지만 언론은 변함이 없는가. 언론은 시대의 양심을 저버렸는가. 정권의 무자비한 폭력을 질타하기는커녕 미국 경찰의 총기사용 예를 거론하거나, 영국경찰이 아일랜드민에게 자행한 무자비한 폭력을 예로 들면서 현 정권의 폭력에 오히려 정당성을 부여하느라 여념이 없다.
정권에 굴종하는 언론을 등에 업고 '국민적 공감'임을 위장하면서 급기야 박일룡 경찰청장은 '시위대에 대한 총기사용 불사'를 들먹이기까지 하였다. 소위 '문민'임을 자처한 김영삼정권은 오히려 역대정권에 비해 민주운동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가속화하고 5·6공 독재정권의 연장임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무모한 극우세력들과 함께 대다수의 대학생들을 용공, 이적, 폐륜 등으로 몰고가고 있다. 이런 탄압은 그동안 전체 민중·민주운동과 노동온동 탄압의 연장선상에서 자행되고 있음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다.

소의 '연세대사건'으로 역사에 기록될 이번 한총련 대학생들에 대한 정권의 무자비한 탄압은 결코 우연히 발생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전국의 대학 총학생회의 연합조직체인 한총련의 통일운동에 대한 열망과 그 정책이 지금에 와서 새삼스런 것이 아닐진데, 이번 학내 집회를 계기로 대대적인 공세를 편 정권의 폭력행위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태는 분명 학생이 만들었다기 보다는 김영삼 정부의 계획된 도발로 이해할 수밖에 었다.
현정권은 대대수의 대학생을 희생양으로 삼아 진보세력을 무력화시켜 보수세력의 집결을 꽤해나가고 이후 안정적인 정권의 재창출로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 역대 보수정권이 그러했듯이 김영삼 정권 역시 과거에 대한 청산보다는 미래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국면을 조작하고 이에 대항하는 학생 등 진보세력에 대해 극단적인 폭력 이미지만을 부각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8월 16일 한총련이 예정한 '학살자에 대한 법정 최고형 구형을 촉구하는 한총련 결의대회'를 사전 진압하고자 했던 의도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새로운 조치와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김영삼 정권은 퇴진운동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며 민중운동탄압분쇄와 민주기본권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범대책회의)는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선거를 통해 운영되어 오는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몰고, 수만명의 대학생을 '적'으로 모는 햔정권의 비이성적 행위를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이번 사테를 주도한 김영삼대통령은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한고 대학생들의 연행, 구속을 즉각 중단하고 석방하라.
2. 박일룡 경찰청장 등 이번 사태에 관련된 직접적인 지휘자들을 즉각 해임하라.
3. 여론을 왜곡 조작하는 언론은 각성하고 스스로 언론정화 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한다.

1996년 8월 21일
민중운동탄압분쇄와 민주기본권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
대표 백기완
전설일용노조/노동자중심의 진보정당추진위/노동정치연대/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불교인권의/사회개혁운동연합/오월시민모임/전국노동단체연합/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전국노점상연합회/전국장애인한가족협회/전국철거민연합/조국통일범민족연합/지식인연대/진보민중청년연합/진보정치연합/통일문제연구소/한국노동청년연대/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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